다시 둘이 되었어.
조회 : 647
추천 : 0
24-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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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와이프 먼저 보내고 글썼었던 개붕이야.
그때 개붕이들이 많이 위로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조금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 물론 사람만나는건 좀 더 시간이 걸리긴 했어.
어제 전처와의 유품을 정리했어. 영국에 있는 고향집으로 보내려고. 오랜만에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 정말 많이 울었고 다시 보고싶은 감정이 올라왔는데
전처에겐 미안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었어. 그 사람도 내가 결혼했었던 사실을 알고 사별한것도 알지만 그래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어서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어.
솔직히 아직까지 조금 신기하긴해...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한데. 또 그 사람보면 안 웃던 얼굴에 미소는 짓게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또 이곳저곳 다니다가 한국에 다시 들어온지는 한달도 안됐어. 오랜만에 부모님얼굴도 캐나다가서 뵙고 오고. 그래도 싫었던 부모님이지만 신기하게 아이처럼 울게되더라. 부모님도 아무말 없이 안아주셨고. 브라질에서 불알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여자소개시켜준다는거 다 뿌리치고 2~3달정도 친구집에서 신세 좀 지고 캐나다에서 부모님이랑 진짜 오랜만에 시간도 보내고... (부모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연세가 좀 되시기 때문에 이제라도 자주 찾아뵈려고)
그러다가 새로운 인연을 정말 신기하게 만나게 되서 이제는 둘이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내가 태어나 했던 일 중 가장 멋있었고, 재밌었고, 보람찼어.
그 사람을 떠나보냈던건 내가 당했던 일 중 가장 슬펐고, 끊임없는 감정의 연속이었으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일이었어.
하지만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니 아픔들이 조금씩 희석되는 느낌이야.
물론 전 처를 완전하게 잊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도 힘을 내야겠지.
개붕이들아 24년 새해 인사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항상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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