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구 결혼식엔 안갈꺼라는 디씨인.txt
조회 : 676
추천 : 2
24-03-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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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자 친구랑 헤어질 때.
그 끝이 좋진 않았기에?이후로 연애나 결혼에 대해선 아예 생각하지 않게 되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해. 결혼이나 연애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다 처음 친구가 결혼할때는 "아 나도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었고, 신기했었어
근데 이제 그게 세 명 네 명, 슬슬 단 톡 방 친구들 80프로 이상이 장가가고 시집가고 하는 시점에서 "신기하다" 가 끝이 아니더라고..
제일 일찍 결혼한 친구는 5살 아들이 있고, 한 명씩 출산소식 들려올 때는 아무렇지 않았어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무리의 중심이었던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어.
고딩때 연합동아리 회장이었던 친군데,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많더라.
근데 이제 혼자 온 친구의 수보다 와이프,아들,딸 데리고 온 친구들 수가 더 많더라고..
예전엔 모이면 그저 헛소리 개소리들 하면서 술 한 잔씩 하며 웃고 떠들어도 마냥 재밌었는데
이제 30 중반쯤 나이가 차니?그들의 대화주제가 나랑은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 나 혼자만 중·고등학생 때 그 애새끼 심리로 살고 있는 거 같고.
그냥 그 자리가 몸에 안 맞은 옷 입은 듯 불편하고, 거리감이 느껴지고.. 그래서 그냥 밥 먹고 커피 마시자는 친구들한테 일 있다고 그냥 택시 타고 바로 집으로 왔어
이제 결혼식엔 잘 안 갈 거 같아. 가는 친구 편에 돈만 보내는 게 마음이 더 편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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