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으로 세상 떠난 사범대생, 알바로 번 600만원 후배 장학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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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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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차씨는 병세가 악화돼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차씨는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차씨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차씨 아버지는 “딸이 4학년 때 하는 교생 실습을 그토록 하고 싶어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 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차씨는 지난달 초 22세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차씨의 아버지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 원을 대학에 기탁했다.
그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며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은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차씨가 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을 캠퍼스에 간직하기 위해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차씨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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