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문신 혐오가 심해진 결정적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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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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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년, 섣달그믐 밤, 나례가 벌어지던 도중 내시였던 김돈중이 견룡대정 정중부에게 촛불을 들이대 오랜 시간 공들여 관리한 그의 수염을 장난 삼아 태워버렸다. 당시 문신들이 무신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정중부는 바로 노발대발하며 김돈중에게 욕설을 퍼붓고 때렸는데, 그 소식을 들은 아버지 김부식은 아들을 혼내거나 정중부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 가문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불같이 화내며 정중부를 처벌하라고 인종에게 대놓고 요구했다. 정중부를 아꼈던 인종이 몰래 그가 도망칠 수 있도록 배려해서 흐지부지 되었으나, 이 일을 계기로 정중부는 김부식 일가에게 큰 원한을 품게 된다.
문제의 8월. 의종이 보현원에 행차 도중에 무신들의 오병수박희 대회를 열었다. 이 때 종3품의 대장군 이소응이 지쳐서 나가떨어지자 한뢰가 냅다 이소응의 뺨을 후려쳤고, 그걸 본 문신들과 의종은 왁자지껄하게 웃었다. 아무리 문신이 무신보다 우대받고 있었다 해도 이소응은 정말 무신들의 원로였고 나이도 품계도 한뢰보다 훨씬 높았다. 한마디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나선 안 될 하극상이 일어난 거다.
이에 분노한 정중부가 의종 앞에서 한뢰의 멱살을 잡고"네 이놈 한뢰야! 네가 비록 문관이라고는 하나 이소응 장군은 너보다 연세도 많고 종3품 대장군으로 벼슬도 훨씬 위이거늘 어찌 이딴 짓을 할 수가 있느냐!"라고 일갈하자 의종이 정중부를 말리고 한뢰에 대한 처벌은 어물쩍 넘어가버린다. 어쩌면 이게 무신들의 화를 더 끌어올렸을지도 모른다. 분명 잘못을 저지른 한뢰를 의종이 오히려 두둔한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보현원 사건에서 소수지만 같은 무인들끼리 전투가 벌어진 걸 생각하면, 만약 한뢰의 행패와 의종의 두둔만 아니었어도 몇 시간 뒤 보현원에서 그렇게 많은 병사들이 정변에 가담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결국 그동안 그를 비롯한 여러 문신들의 갑질에 대한 무신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무신정변이 터지고 문신들이 마구잡이로 학살되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임종식, 이복기 등도 곧바로 잡혀 죽었는데 한뢰는 도망쳐서 의종에게 가서 무신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보고한 뒤 용상 밑에 숨었다. 이후 한뢰를 쫓던 정중부가 들어오는데 이때 의종이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 설명하면서 "그런데 문신이 아직 하나가 남았는데요?"라며 한뢰를 내놓으라고 돌려 말하니 의종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그때 의종의 침상에 한뢰가 있는 걸 알아챈 이고가 한뢰를 꺼내서 내동댕이 치고는 죽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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