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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랑 영화 찍은 적 없다는 감독 

조회 : 223

추천 : 0

24-09-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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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 류승범, 엄태화 - 엄태구 형제의 경우엔 

협업을 통해 각각 감독, 배우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됨 

아무래도 형제다 보니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게 있고 

서로의 스타일과 특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으니 

작품 활동하기도 좋은지라 서로 윈윈이 된 사례인데 

여기 이분들과는 다른 타입의 혈연관계가 있어 소개함 

 



바로 김지숙 (누나/배우) - 김지운 (동생/감독) 남매임 

56, 64년생 8살 차이로 (김지운 감독이 막둥이라고 함) 

각각 배우, 감독으로 입지를 다진 분들임 

 


 

김지운이야 다들 잘 알 테고 

김지숙이란 배우에 대해 설명하면 

8,90년대 연극계를 주름잡던 

오늘날 연극계의 대모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분으로 

과거 연극 쪽 티켓파워나 활발한 방송 출연, 진행 등으로 

90년대 연극 대중화에 앞장섰다고 알려짐 

 



아마 과거 드라마 좀 본 분들은 

이분 어디서 봤는데? 생각나실 수도 있는데 

과거 천국의 계단과 시크릿 가든에서 

각각 남주와 서브 남주 엄마 역으로 출연해서 

드라마 판에서도 얼굴 알리신적 있음 

(둘 다 SBS 드라마에 재벌 역할) 

 



아무튼 김지운 인생에 있어 

누나인 김지숙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영화판으로 오기전 연극계 활동 덕분인데 

(지운옹 본인 말씀으론 10년간의 백수생활이라지만) 

누나 밑에서 잠시 연극판에서 몸담으며 연출 활동을 함 

다만 김지숙 이분 자체가 평상시는 안그런데 

작품 활동 할때만큼은 굉장히 무섭고 엄한 타입이라 

상당히 빡세게 굴린걸로 알려짐 

(본인 스스로 연극을 할 땐 악마라고도 표현함)

오죽하면 누나 밑에서 일하다간 죽을 수도 있어서 (?) 

연극판을 도망쳤다고 드립친건 유명한 일화 

 

 

그래서 우스개 소리로 이래서 감독된 이후에 

작품에 누나 안쓰는거 아니냔 말도 있었다함 ㅋㅋㅋ  

(8살위 무서운 누나면 뭔가 설득력있긴해 ;;;;) 

 


 

다만 연극할때만 악마모드고

가족관계에 있어선 업어키운 막둥이 

심지어 아기같은 동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함 

 




하지만 누나 밑에서 호되게 구르며 (?) 쌓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감독으로서 밑거름이 됨 

또 이 과정에서 소중한 인연이 맺어지기도 한데 

바로 배우 최민식과의 관계가 바로 그것 

사실 김지운이 연극판에 있을 땐 

김지숙 동생, 자유로운 영혼 (?) 정도로만 알았고 

평소 최민식을 눈여겨본 김지운이 

본인이 연출한 연극에 몇 번이나 기용하려고 했지만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번번히 무산됐다고 함
 



그러다 드디어 만나게 된 작품이 

김지운의 장편영화 데뷔작 조용한 가족인데 

이때를 회상하면서 최민식이 말하길 

누나인 김지숙 선배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고 

과거 몇 번이나 연극 캐스팅 제안을 거절한 게 

마음의 짐이라 수락했다고 밝힘 

실제로 조용한 가족을 통해 김지운은 

영화판에 본격적으로 자기 이름을 알리게 됐고 

최민식은 입지를 다진 계기가 됨 

이후에도 최민식은 인터뷰에서 김지운을 언급할 때면 

누나인 김지숙 얘기를 거론하곤 함 

 

 

아무튼 이렇듯 나름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지운 영화에 김지숙이 출연한 적은 단 한번도 없음 

사실 이 사실에 대해 그간 수많은 언론에서도 의아해했고 

남매가 방송 출연하거나 인터뷰할때면 

지겨울 정도로 물어보곤 함 

 




이에 대해 16년전 놈놈놈 개봉 당시 

김지운이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딱 잘라 말한 적 있는데 

누님 자체가 연기 잘하시지만 

그동안 내 작품과 맞는 캐릭터가 없어 

캐스팅할 수가 없었다고 밝힘 

또 본인은 캐릭터 자체를 주안점에 두고 캐스팅할 뿐 

어떠한 친분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함 

 




이에 대해 훗날 김지숙도 OBS와 인터뷰에서 

동생과 나는 자주 독립적 관계라면서 

그 사람 작품에 내게 맞는 캐릭터가 없는데 

어떻게 출연하냐 그건 있을 수 없다 딱 잘라 말함 

다만 작품에 대해선 늘 의견 교환을 하면서 

서로 조언해 주거나 참고하는 관계라고 밝힘 

 


대충 발퀼로 만듬 양해부탁드림 

 

두분 말씀도 맞는 게 

그간 김지운 감독 필모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 작품 중 누나분이 들어갈 만한 작품이 없음 

애초에 김지운 작품 자체에 

중년 여성 캐릭터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 

지금 당장 생각나는 중년 여성캐릭터만 꼽자면 

조용한 가족의 나문희, 거미집의 박정수 

이분들 정도인데 이분들과 김지숙과는 

색깔 자체가 분명한 차이가 있음

(애초에 조용한 가족들의 나문희쌤과 

연령대 자체가 안맞는지라 ... 며느리역이면 몰라도) 

 


 

이는 앞서 언급한 류승완 - 류승범 

엄태화 - 엄태구 형제와 분명 대비되는 부분 

이 양반들이야 형들이 동생 보고

떠올려서 구상 (?) 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품 속 캐릭터와 부합했던 반면 

김지숙 - 김지운 남매는 그렇지 않다는 점 

 



그러다 보니 한 번도 같이 영화 찍은 적이 없음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운 맘도 들고

은퇴하시기 전 한 번쯤 같이 해보셨음 하는 생각이 있긴 한데 

어디까지나 두 분 작품 노선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 

이런 관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봄

연기 잘하고 잘 맞는다고 같이 작품하는건 아니니까 

 



친누나랑 영화 찍은 적 없다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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