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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생 2세트' 뛰어든 김해란, 리베로 전설에서 '하율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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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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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의 전설 김해란(흥국생명)이 인생 2세트에 뛰어들었다. 다음 상대는 '육아'다.

1세트
마산제일여고 시절 김해란은 '공격수’ 랭킹 1위였다. 신장 168cm로 키는 작았으나 발군의 신체 능력을 앞세워 왼쪽 날개를 봤다. 모두가 그의 2002년 슈퍼리그(V-리그 전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점쳤다.

그러나 드래프트 직전 김해란에게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걷지 못할 정도로 발목을 크게 다친 것이다.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김해란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도 흐려졌다. 끝내 김해란은 전체 2라운드 5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까지가 그간 알려진 바다. 하지만 드래프트 당일, 사실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하는 도로공사의 '김해란 영입 작전'이 있었다.

김해란은 "어릴 때라 그런지 발목이 생각보다 빨리 나았다. 이 사실을 (타 구단보다) 먼저 안 도로공사 감독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꼭 뽑을 테니 드래프트 현장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차에서 가만히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꿈에 그리던 성인 무대 입성. 이제는 탄탄대로만 이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김해란은 험난한 적응기를 보내야 했다. 도로공사 입단 직후 또다시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다. 이에 김해란은 팀에서 살아남고자 ‘결단’을 내렸다. 당시 도로공사를 이끌던 김명수 감독 권유에 따라 과감히 리베로로 자리를 옮겼다.

김해란은 "발목 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다. (계속 부상이 재발해) 앞으로 선수 생활을 오래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때마침 김명수 감독님이 먼저 포지션 변경을 제안해 주셨다. 신체 조건도 잘 맞으니, 리베로로 자리를 옮기면 언젠가 국가대표도 가능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그 말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김해란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팀 주전 리베로로 발돋움했고, 2005년 V리그 원년부터는 5년 연속 디그 1위를 기록하며 명성을 떨쳤다. 그 뒤로도 김해란은 은퇴까지 다섯 번이나 더 디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 20년 역사 가운데 절반이 그의 차지다.

2010년대 초반 김해란은 도로공사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4-15시즌 올스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 적신호가 켜졌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 그렇게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린 김해란은 2015년 임명옥(도로공사)과 트레이드되며 인삼공사(현 정관장)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올스타전 당시를 회상하며 김해란은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벤트성으로 평소 안 하던 공격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린 건데, 다쳐서 속이 많이 상했다"며 "부상 이후 곧바로 다른 팀에 트레이드돼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친 상태에서 타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건 선수 입장에서 조금 속상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서 (트레이드 전) '평생 도로공사에서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인삼공사 이적 첫해인 2015-16시즌 디그 1위를 달성, 보란 듯 재기했다. 2016년 2월1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한 경기 디그 54개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남겼다. 이듬해인 2016-17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져 2011-12시즌 통합우승 이후 하위권으로 추락한 인삼공사를 다시 봄배구에 올려놨다.

2017년 FA 자격을 얻은 김해란은 연봉 2억원에 흥국생명과 사인했다. 이곳에서도 김해란은 훨훨 날았다. 2017-18시즌 또 한 번 디그 1위에 올랐고, 2018-19시즌엔 생애 첫 통합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대표팀에서 존재감도 여전했다. 런던올림픽 4강 주역 가운데 하나인 김해란은 2020 도쿄대회 아시아예선을 1위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본선 진출을 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본선 무대는 함께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일 년 연기된 가운데, 자녀 계획을 위해 ‘첫 번째 은퇴’를 알리며 코트를 떠났다.

김해란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이 끝나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이제 은퇴한다는 생각에 시원섭섭했던 것 같다"며 "가끔 주변에서 도쿄올림픽 4강을 함께하지 못한 게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후회는 없다. 그 덕에 (조)하율이를 보게 된 것 아닌가. (조)하율이는 내게 둘도 없는 소중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김해란의 빈자리는 컸다. 지금은 은퇴한 박상미와 도수빈(흥국생명)이 김해란의 공백을 메우고자 고군분투했으나 쉽지 않았다. 2020-21시즌 흥국생명은 김연경(흥국생명),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 이다영(볼레로 르 꺄네)으로 이어지는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결국 김해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복귀를 결정, ‘엄마 선수’가 돼 팀에 돌아왔다.

김해란은 "(은퇴 후) 구단에서 무슨 일인지 계속 은퇴식 얘기를 안 꺼냈다. 어쩌다 보니 출산 휴가를 낸 것처럼 자연스럽게 팀에 복귀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왠지 내가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따로 은퇴식 준비를 안 했다고 하더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현역 복귀 후 김해란은 ‘기록 레이스’를 펼쳤다. 2021-22시즌 V리그 최초 디그 1만개 고지를 넘었고, 2022-23시즌엔 V리그 최초 수비 1만5천개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무릎 부상 악화로 출장 횟수가 현저히 준 김해란은 고민 끝에 지난 5월 은퇴를 결정, V리그 통산 디그 1만1천3개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가정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해란은 "배구하면서 항상 행복했다. 워낙에 배구 자체를 좋아했다. 선수로서 해보고 싶었던 것 다 해봤으니 기분 좋은 은퇴"라고 말했다.

2세트
은퇴 후 김해란은 유니폼 대신 앞치마를 둘렀다. 주부로서 수많은 집안일을 ‘디그’ 해내고 있다.

김해란은 "은퇴 이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고 있다. 매일 (조)하율이를 등원시킨 뒤 곧바로 집에 돌아와 청소 등 집안일을 하는 게 일상"이라고 전했다.

김해란은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거함을 만났다. 그런데 최근 그보다 더 강한 상대가 나타났다. 최근 아들 조하율 군이 말대꾸를 시작했다.

김해란은 "(조)하율이가 요즘 말대꾸를 한다. 얼마 전에는 말대꾸가 하도 심해서 그냥 웃음이 났다"고 얘기했다.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럽다는 '아들바보' 김해란이다. 어느덧 조하율 군은 김해란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해란은 "(조)하율이 낳을 때가 사실 배구 선수로서 충분히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시기였다. 도쿄올림픽도 그렇고, 당장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조)하율이 출산을 위해 그런 걸 다 포기하고 내려놨었다. 그만큼 (아들은) 내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말했다.

슬프게도 짝사랑이다. 조하율 군은 아빠를 더 좋아한다.

김해란은 "아들이 아빠를 더 좋아해서 처음에는 되게 섭섭했다.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며 웃었다.

3세트
김해란은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다. 선수 시절 워낙 몸을 많이 날린 탓에 양쪽 모두 해야 한다.

김해란은 "오는 6월 무릎 수술 일정을 잡기로 했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먼저 받고 난 뒤 왼쪽 무릎을 수술한다. 앞으로 일 년 정도는 몸을 회복하는 데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이 다 끝나면 지도자든 뭐든 배구와 관련된 일을 찾아서 해보려 한다"며 코트 위로 다시 오를 날을 기약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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