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막은 줄 알았는데 넣는다"→"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MVP 괴력에 상대는 그저 멘붕 >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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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방법이 안 보이는 경기였다.


덴버 너게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12-97로 승리했다.


덴버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는 시련을 딛고 부활했다. 3경기를 연달아 따내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1승만 남겨뒀다.


5차전은 니콜라 요키치를 위한 경기였다. 40점 13어시스트로 40-10을 달성하면서도 턴오버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무결점 퍼포먼스. 0턴오버에 40-10은 크리스 폴 이후 처음 등장한 기록이다.


드리블 이후 3점, 현란한 포스트 무브,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 인버티드 픽앤롤 후 화끈한 덩크, 속공 공격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했다. 현존 최고 선수로 꼽히는 요키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이번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날 요키치의 상대가 리그 최고의 수비 팀인 미네소타였다는 것이다. 미네소타가 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미네소타 에이스 앤써니 에드워즈는 요키치 관련 질문이 나오자 헛웃음을 지었다.


에드워즈는 “그냥 웃음만 나온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니콜라) 요키치는 좋은 선수니까 화낼 수가 없다. 2차전 이후 그는 NBA 최고의 선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밤 특별했고 나는 그를 칭찬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요키치를 극찬했다.


5차전에 가장 황당함을 느꼈을 사람은 매치업 상대인 루디 고베어다. 올 시즌 포함 올해의 수비수를 4번이나 받은 고베어는 '에펠탑'이라는 별명을 가진 최고의 벽.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고베어가 수비를 못했다기보다는 요키치가 너무 강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고베어는 경기 후 “요키치는 내가 막았다는 생각이 드는 슛을 몇 개 던졌고 그게 들어갔다. 3쿼터에 믿을 수 없었다. 모든 플레이를 만들고 파울을 얻어내고 있었다. 우리가 더 잘했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요키치가 막기 어렵게 한 플레이도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렇지만 “요키치가 유례를 찾기 힘든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고 그는 계속 놀라운 플레이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맞서면서 그를 힘들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덴버의 마이크 말론 감독 또한 경기 후 “요키치가 우리를 위해 모든 걸 해냈다. 그걸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다“며 에이스를 치켜세웠고 자말 머레이는 “요키치가 그런 플레이를 펼친다면 우리가 특별히 다른 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2라운드에서 시즌을 마치는 듯했던 덴버지만 파죽지세로 3연승을 달렸다. 1~2차전을 본 뒤 “미네소타가 무조건 스윕할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찰스 바클리의 예언은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덴버의 해법은 그저 '요키치'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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