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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두 번째 기회 잡은 임주은의 마음가짐 “팀에 맞는 선수가 돼서, 또 다른 기회도 잡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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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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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이 13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임주은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3년생의 미들블로커 임주은은 신하초-제천여중-제천여고를 졸업했으며, 2022-2023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그러나 배유나를 필두로 양질의 미들블로커 선수층을 갖춘 한국도로공사에서 임주은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두 시즌 동안 1경기-1세트 출전에 그쳤다.

그렇게 2023-24시즌이 종료된 뒤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던 임주은에게 페퍼저축은행이 손을 내밀었다. 서채원이 한다혜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게 되며 미들블로커 뎁스 강화가 필요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두 번째 기회를 노린 임주은을 품는 데 성공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진 지 몇 시간 후 <더스파이크>와의 통화에 응한 임주은은 “나를 불러준 페퍼저축은행과 장소연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짧은 소감을 먼저 전했다. 


임주은에게 지난 두 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한 시즌이었다.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힘을 싣는 요령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성장이 필요함을 느꼈다. 연결도 마찬가지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디테일과 빠른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물론 얻은 것들도 많다. 리딩 속도도 빨라졌고, 배구 외적으로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법도 배웠다”며 한국도로공사에서의 지난 두 시즌을 돌아봤다.

그렇게 새 팀을 찾던 임주은에게 장 감독은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 의사를 밝혔다. 임주은은 SBS 스포츠를 통해 익숙해져 있던 장 감독의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도 내가 바로 목소리를 알아채니까 조금 놀라셨다. 감독님과의 통화를 통해 많은 기대감이 생겼다. 같은 포지션 출신이시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에 정식으로 입단한 임주은은 광주로 내려가 장 감독과 직접 만났다. 장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임주은과 1:1 면담을 진행했다. 임주은은 “감독님께서는 가장 먼저 내가 추구하는 배구가 무엇인지를 물으셨다. 또 나의 장단점도 물으셨다. 감독님께서는 리딩 능력이 나의 장점인 것 같다고도 말해주셨다”며 면담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렇게 장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광주에 입성한 임주은이지만, 페퍼저축은행 역시 한국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동 포지션에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특히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장 위의 존재감은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상당하다. 그러나 임주은은 “지금 페퍼저축은행에 있는 미들블로커들은 모두 나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많은 걸 보고 배울 것이다. 특히 장 위를 보면서 중국 미들블로커들 특유의 리딩 같은 것들을 배워보고 싶다”며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게 경쟁에 임할 것임을 씩씩하게 전했다.


이처럼 소중한 시간을 번 임주은은 “우선 팀에 빨리 적응해서, 페퍼저축은행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다보면 또 다른 기회들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팬들에게는 “두 시즌 간 응원해주신 한국도로공사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페퍼저축은행 팬 여러분들에게는 지난 두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진심어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지는 않는다. 재능이 있기에, 또 노력을 했기에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두 번째 기회를 잡은 임주은이 보여줄 2024-25시즌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사진_페퍼저축은행 SNS, KOVO, 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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