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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좋은 투수인 건 알고 있었는데“ …신인이 3연투에 직구로 KKK라고? 사령탑도 이제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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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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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투수인 건 입단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두산 베어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활짝 웃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진출하면서 '최대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2022년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인천고 투수 김택연(19)을 지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을 지명한 직후 “2~3년 내로 스토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택연은 '1년 차'에 김 단장의 말을 증명했다.

지난 10일 잠실 KT 위즈전. 김택연은 5-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8일과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각각 1이닝 씩을 소화했던 상황. 3연투였던 만큼, 시작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 김택연의 '삼진쇼'가 펼쳐졌다. 타석에는 '거포' 박병호. 김택연과 김기연 배터리는 '힘'으로 붙기 시작했다. 변화구 없이 오로지 직구. 1B1S에서 헛스윙와 파울 한 차례씩 이끌었고, 결국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신본기와 오윤석 모두 직구 승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끝냈다.

어려운 상황에 올라가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어린 투수의 모습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배짱을 칭찬했고, 11일 경기를 앞두고는 '안정감'을 이야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좋은 투수인 건 입단 때부터 알고 있었다. 시즌 초반에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부진했는데, 프로에서 관중이나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게 있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2군에서 조정을 하고 2군에 다녀온 이후 굉장히 안정감을 찾았다. 이제 완벽하게 프로에 적응한 느낌이다. 본인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이 감독은 “3월 초 좋았을 때 모습도 보인다. 일단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구위가 올라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좋은 피칭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택연은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사라졌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1사 1,3루를 삼진 두 개로 극복했다. 3월3일 소프트뱅크와의 스페셜매치에서는 4회말 2사 1,2루에서 NPB 홈런왕 출신 야마카와 호타카를 범타로 막기도 했다.

또한 '팀 코리아'에 선발된 그는 3월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해 삼진 두 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일찌감치 '신인왕' 1순위로 평가를 받으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정규시즌은 또 달랐다. 3월 나선 3경기에서 2⅓이닝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고, 밸런스도 전체적으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했고, 다시 1군에 돌아온 뒤에 다시 특급 피칭이 이어졌다. 5월 등판한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복귀 이후 13경기 평균자책점 1.20으로 '특급 불펜'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올라갈 때 걱정스런 부분이 있었다. 제구도 안 되다보니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언제든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가도 잘 막아주겠다는 안정감을 벤치에 주는 거 같다. 좋은 투수인 거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잠실=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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