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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뮤니티에서 논쟁 중인 93년생 문과 월급 관련 내 생각

조회 : 829

추천 : 7

24-04-13 10:30

페이지 정보

본문

개드립에도 올라온 글인데, 못 본 사람 있을까봐 원글 먼저 올림.

 

그리고 그 밑에 본문과 관련한 내 생각을 한번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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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올라오고 많은 커뮤니티에서 원글을 작성한 글쓴이에 대한 많은 비판과 지적이 이어졌다.

문제를 삼는 지점은 다양했으나, 대체적으로 글쓴이 개인에게서 문제를 발견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었다.

 

원글에서 글쓴이는 스스로 치열하게 살았다고 고백했으며, 그의 준거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현실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문과 전공을 선택했던 점을 주요한 원인으로 삼는다. 즉, 그 입장에서 개인적인 노력 보다는 한 순간의 선택이 지금의 결과에 이르게 했다고 한탄하며 그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 나름 변호를 하고 있는데, 정확히 이 부분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발작 버튼이 눌렸다고 생각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그의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고 설사 시간과 자원 그리고 신체적인 에너지가 투입이 됐다고 할지라도 그 방향성이 잘못됐기에 의미 없는 노력으로 보는 것이다. 예를들어, 컴활 또는 한국사와 같은 자격증은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므로 실제 기업 채용 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기업 인턴 경력 또한 뾰족하게 자신의 커리어와 들어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식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은 그가 쌓아온 스펙이라는 것이 전문 지식을 쌓거나 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스스로 고통을 인내하는 과정이 아닌 단순히 사람을 만나서 놀거나 재밌는 유희의 과정에 불과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가 현실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어느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입장에서 그의 노력을 싹뚝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원글에서 열거된 기업 인턴 경력, 어학 공부, 다양한 대회 활동의 노력으로 봤을 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원글에서는 다 드러나지 않았겠지만 그 나름대로 글로벌 업무에 대한 지향성을 갖고 어학연수를 거쳐오고 관련된 영어 정량적 어학 스펙을 쌓고 외국인과 관련된 대외 활동을 하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대기업 인턴까지 2회나 경험했다는 점에서 절대 게을리 놀지 않았으며, 특출나진 않지만 자신의 환경에서 묵묵하게 성장해온 청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 경쟁이 사실상 성인이 되기 전 이루어지는 대입 경쟁을 포함 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능 평균 등급 2.5등급을 받은 글쓴이는 또래 집단에서 최소 상위 20% 이상의 학업 성취를 이룬 셈인데, 그가 태어난 해가 19993년 한국에서 대입 경쟁이 가장 과열됐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지방대에 들어갔다고 마냥 평가 절하 할 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똑같은 수능 성적을 받았을 경우 문과 기준으로도 최소 인서울 하위권에는 진학 가능하다. 

 

즉, 내가 보기에 글쓴이는 열심히 살았다. 이공계열/특수 전공을 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제너럴한 방향성을 잡고 취업을 준비한 것처럼 보였을지라도 그 개인 입장에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20대를 열심히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신의 치열한 20대를 대중에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해주기 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비판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가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평균적인 노력에 대한 기준이 높기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글쓴이 정도의 노력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고 오히려 정량화될 수 없는 그의 개인적인 취업 준비는 사실상 논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말하자면, 나 또한 글쓴이와 같이 외국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장한 청년들과 교류를 했던 입장에서 '지구상에서 한국인만큼 과잉 경쟁을하고 치열하게 사는 민족은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만약, 글쓴이의 선천적인 학습 능력과 그가 한국에서 투입한 노력/자원을 미국에서 했다면 그는 지금 받는 연봉의 10x를 받고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돌고, 밤 10시까지 야자를 하는 게 당연하고 국영수를 통달하고 성인이 돼서도 취업을 위해 스펙을 만드는 구조화된 한국 사회에서 다들 성장했기에 글쓴이의 노력과 방향성이 평범 그 이하로 보일 뿐(심지어 글쓴이는 2년간 복무까지 했다), 절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한편으로, 우리는 우리가 거쳐온 성적으로 경쟁하는 입시 과정, 스펙으로 비교하는 취업 생태계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한때는 비판도 했지만 이제는 나의 삶을 거친 나라는 정체성의 일부가 돼버린 이 시스템과 제도에 대해서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이라는 자원이 부족하고 대외 위협 요소가 많은 정치적 환경 속에 있는 나라에서는 개인을 경쟁시키고 혹사시키는 이러한 한국 사회의 구조화된 시스템은 필요악이며 모두를 등 따시고 잘 먹고 잘 살게 만드는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시스템 하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살았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서 구조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원글쓴이에 대해서 내가 비호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어떤 종류의 알러지성 비판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나도 한때 한국 사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거쳐왔던 경쟁 사회가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견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세계적인 딥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 생태계의 지각 변동으로 봤을 때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는 경쟁적이고 기계적이고 구조화된 학습을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동시에 새로운 패턴과 구조를 발견해낼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의 저출생 / 고령화 추이를 봤을 때 현재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다수를 루저로 만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얼마 안 되는 학생들의 개별적인 개성과/재능을 살려서 개개인을 탑레벨 인재로 만드는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 

 

즉, 한국이 앞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내부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글쓴이가 이미 한번 겪었고 패배감을 느끼는 한국 사회 구조를 답습하고 실드치는 게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방식의 프로세스를 생각해볼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입시, 취업 경쟁, 조직 경쟁 사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면서도, 그 구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탓하거나 비판하는 글이 올라올 때면 오히려 개인의 책임을 묻는 현상을 볼 때면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연히 원글을 보게 됐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정리도 하지 않은 체 두서 없이 써봤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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